왕정훈·강윤석, 하나은행 1R 공동 선두

4언더파 67타…공동 3위 그룹에 1타 차

두 사람 모두 KPGA ‘첫 승’ 도전

강윤석 “목표는 당연히 우승” 각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승’을 이룰 수 있을까. 우승을 향한 두 남자의 도전이 시작됐다.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왕정훈(31·대진)과 KPGA 투어 첫 승을 노리는 강윤석(40·KPAX)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왕정훈과 강윤석은 18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231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4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중·일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무대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가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왕정훈의 출발은 안정감이 돋보였다.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7·8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에도 침착하게 기회를 살렸고, 18번 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왕정훈은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다만 아직 KPGA 투어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그러나 올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후 왕정훈은 “덥고 긴 경기였지만 보기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점이 만족스럽다”며 “마지막 홀 버디도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굴곡이 심하고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였다. 처음 플레이한 코스였지만 선입견 없이 경기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홀로는 12번 홀(파4)을 꼽았다. 그는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 긴 클럽을 잡아야 했고 핀 위치도 어려워 공략이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공동 선두의 또 다른 주인공 강윤석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전반과 후반 각각 2타씩 줄이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윤석은 2012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절호의 기회다.

경기 후 강윤석은 “오늘은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쇼트게임도 만족스러웠다”며 “코스 자체는 길지 않지만 그린 공략이 까다롭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았다”고 밝혔다.

올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60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상반기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를 잘 마무리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자, 주저없이 “목표는 우승이다. 다만 우승만 생각하지 않고 우승할 것처럼 플레이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공동 3위 그룹에는 문동현, 김찬우, 황인춘, 얀 슈나이더(독일)가 3언더파 68타로 자리했다. 특히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문동현도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며 또 한 번 돌풍을 예고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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