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16년 만에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1차전 승리를 해낸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홈 팀인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축구도사로 불리는 ‘테크니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과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오른발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벌인다. 한국과 멕시코는 1차전에서 각각 체코(2-1 승), 남아프리카공화국(2-0 승)을 따돌리고 승점 3을 안았다. 이 경기는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양 팀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때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엔 멕시코 안방이다. 90분 내내 “메히꼬~!”를 쩌렁대게 외치는 광적인 팬이 몰리는 것으로 유명한 멕시코 홈에서 한국이 위축하지 않고 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주력 유럽파를 중심으로 “이런 환경에서 경험이 있기에 예전과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멕시코는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기싸움 우위를 그린다. 다만 수비 전환에서 약점이 있다. 게다가 1차전 때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 풀백 이스라엘 레예스가 부상을 각각 떠안았다. 수비진에 균열이 발생했다. 체코전 때 상대 중원과 뒷공간을 두드린 이강인, 황인범의 송곳 같은 침투 패스가 더욱더 필요하다. 멕시코 수장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대결 때) 한국의 전환 속도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요르카 사령탑 시절 제자 이강인, 체코전에서 맹활약한 황인범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키플레이어로 이강인을 꼽았다. 그는 “이강인이 상대 1~2명이 압박할 때 뚫고 나오면 멕시코에 큰 위협을 줄 것이다. 그런 걸 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도사의 패스가 살아나면 최전방에 다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캡틴’ 손흥민(LAFC)을 중심으로 스트라이커진이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 체코전 결승포 주인공 오현규(베식타스)와 아직 경기에 뛰지 않은 조규성(미트윌란)은 후반 조커로 대기할 전망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체코전에서 손흥민의 순간 속도가 35km/h 나왔다. 여전히 위협적”이라며 “멕시코전에서 결정적인 기회 2~3차례를 얻을 것이다. 여전히 득점 확률이 높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적이 없다. 멕시코, 그것도 개최국을 상대로 새 역사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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