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6개국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 솔루션 공급
전기화·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현지 히트펌프 시장 공략
네덜란드·남유럽 5개국 등 잇따라 수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유럽 냉난방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효율·고성능 히트펌프를 앞세워 유럽 현지 맞춤형 솔루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저자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지역의 10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의 냉난방 솔루션을 수주해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Air to Air Heat Pump)인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LG 멀티브이 아이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사용해 유럽의 환경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반응이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 초기부터 설계-인증-설치 등 단계별로 현지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 전했다. 실제 상대적으로 공간이 협소한 유럽 주거 환경을 고려해 냉매 누출 차단 안전장치인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을 경쟁사보다 소형으로 설치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주거용 레지던스인 ‘킹스 서클(King’s Circle)’과 ‘더 원(The One)’에도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중심으로 약 500세대 규모의 맞춤형 히트펌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나의 실외기로 냉난방과 급탕 기능을 통합해 별도의 열회수(Heat Recovery) 유닛 없이 공조부터 온수 공급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공사비 절감과 설치 효율성 확보, 운영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에 불과한 R290 냉매를 사용하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Air to Water Heat Pump)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 등 고효율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리더케르크 등 신규 주택단지에 연이어 제품을 공급 중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는 10만 가구 이상의 히트펌프 설치를 완료했다.
유럽의 히트펌프 시장 전망도 밝다. 신규 건물에 대한 저탄소 난방을 의무화한 전기화(electrification) 정책과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유럽연합(EU)의 ‘리파워EU(REPowerEU)’ 정책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주요 16개국의 전체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 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MR 스태티스틱스는 유럽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약 46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의 주거용 히트펌프 고객들은 제품의 효율성은 물론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고려한다”며 “다양한 냉난방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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