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혜리와 배우 신민아가 나란히 외모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사람은 팬미팅 무대 의상 때문에 ‘뱃살 논란’에 휘말렸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체형 변화만으로 근거 없는 임신설에 시달렸다. 작품과 활동보다 외모를 향한 과도한 시선이 먼저 향하는 연예계 현실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혜리는 최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단독 팬미팅 이후 예상치 못한 논란을 겪었다. 당시 몸에 밀착되는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혜리는 공연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체형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의상의 소재와 디자인, 조명, 촬영 각도가 겹치면서 아랫배 라인이 평소보다 부각돼 보였고,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뱃살 논란’이 번졌다. 단순한 무대 장면이 외모 검증 대상으로 변질된 셈이다.

결국 혜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내가 좋지만 보는 사람들은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우리 모두 그대로의 우리가 아름답다”고 밝혔다. 이어 “왜 꼭 날씬해야 프로 같은 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획일적인 외모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 이후 공개한 팬미팅 비하인드 사진에서는 군살 없는 탄탄한 복부와 건강한 몸매를 드러내며 불필요한 억측을 정면 돌파했다.
비슷한 시기 신민아 역시 근거 없는 임신설에 휘말렸다. 최근 공식석상에 등장한 신민아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외모 변화를 언급하며 임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결혼한 신민아와 김우빈은 결혼 직후에도 혼전임신설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음에도, 최근 행사에서 다소 여유 있는 핏의 의상을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또다시 비슷한 추측이 반복됐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결혼했다고 무조건 임신으로 연결하는 건 무례하다”, “작품 홍보보다 임신설이 먼저 나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신민아는 영화 ‘눈동자’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쌍둥이 동생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전하며 작품 이야기에 집중했다.

두 사례는 모두 공통점을 갖는다. 의상, 조명, 촬영 각도 또는 자연스러운 체형 변화가 곧바로 논란과 추측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남성 연예인에게는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넘어가는 변화가 여성 연예인에게는 ‘관리 실패’, ‘임신설’ 같은 자극적인 프레임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대중이 주목해야 할 것은 몇 초짜리 영상 속 몸매나 외모 변화가 아니라 이들이 보여주는 활동과 작품이다. 혜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이어가고 있고, 신민아는 영화 ‘눈동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정작 화제가 된 것은 무대와 연기가 아닌 몸매와 체형이었다.
여전히 여성 스타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외모 잣대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대목이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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