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이제부터 3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하위권에서 휘청이는 SSG에 천군만가 돌아온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고명준(24)이 17일 문학 롯데전부터 출전한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이날 최하위 롯데를 상대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조형우(포수)-안상현(3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민준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가장 먼저 고명준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고명준은 18일 창원 NC전에서 상대 투수 상대 투수 커티스 테일러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아 그대로 쓰러졌다. 검진 결과 좌측 척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간 고명준의 빈자리는 오태곤과 전의산이 메웠다. 이 감독은 “이번에 올라오면 3루수 기용할 생각”이라며 “당분간 (최)정이의 몸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 수비 부담을 주는 것 보단 타격에만 집중하게끔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 고명준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3루 훈련을 병행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이미 오래 전 구상이라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당장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엔 정이가 3루수로 뛸 수 없다는 가정 하에 대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고명준에게 3루는 낯설지 않다. 세광고 시절과 프로 입단 초기 주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계획이 앞당겨진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원래 3루를 봤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며 “리그에 왼손 타자도 많지 않나. 본인도 1루보다는 3루가 편하다고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봤지만, 현재로서는 명준이가 가장 적합한 카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정의 전문 지명타자 전향엔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아직 한 번도 고려해 보지 않았다”며 “향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지만, 누군가 정이 대신 3루를 보게 되면 그만큼 과부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완벽하게 돌아 오면 정이와 명준이가 번갈아 3루 수비를 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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