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활약 중인 LG ‘우타 거포 기대주’ 송찬의

마침내 알 깨고 나올 기회

핵심은 하체와 손 이용한 회전

타격 스킬 보완으로 좋은 타구 만드는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금까지만 해도 좋은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오랫동안 LG가 기대했던 ‘우타 거포 유망주’다. 마침내 터지는 분위기다. 팀 운영에 여유가 생기는 만큼, 사령탑도 대만족이다. 상승세 핵심은 타격 스킬이다. 하체와 손을 이용한 회전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송찬의(27) 얘기다.

올시즌 송찬의는 15일 현재 타율 0.290, 6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 중이다. 4월 활약이 주효했다. 4월21일 1군 콜업돼 타율 0.448에 홈런 3개를 때렸다. 5월 중순부터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6월 시작과 함께 다시 한번 타격감에 불이 붙었다.

LG 입장에서는 송찬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개막 직후 주전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문보경, 문성주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이때 송찬의가 1군으로 올라와 보여준 모습 덕분에 4~5월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도 “(송)찬의가 해준 게 컸다”고 인정했다.

물론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주전들이 모두 돌아오고 전체적인 팀 페이스도 살아난 지금, 송찬의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사령탑이 늘 강조하는 ‘백업 주전’이다. 염 감독은 “찬의는 후반기에 더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문성주, 홍창기 등 외야수들 쉴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좋은 흐름이 단순히 타격감이 올라온 게 아닌, 고질적인 약점을 해결했기에 나온 결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상체와 하체가 같이 돌았다면, 올해는 하체와 손만 이용해 회전한다.

염 감독은 “예전 찬의 최고 단점이 상체하고 하체하고 같이 도는 거였다. 그렇게 되면 몸쪽에 공간이 없어진다. 그러면 파울이 많아진다”며 “그런데 지금은 하체하고 손을 이용한 턴을 한다. 그러면 몸 안쪽에 공간이 생긴다. 지금 파울 없이 홈런이 나오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제 중요한 건 지금의 감을 본인 스스로 확실히 느끼는 것이다. 염 감독은 “타격 코치와 그걸 연습했다. 본인도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을 거다. 그게 완전하게 되면 한 단계 올라서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자기가 하면서 느껴야 한다. 일단 지금까지만 해도 좋은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송찬의는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많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올시즌을 치르고 있다. 일단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단점을 해결하면서 ‘긍정 시그널’을 띄운 상태다. 올해는 진짜 다른 송찬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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