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무 기자] 뮤지컬 ‘디아길레프’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약 3개월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된 ‘디아길레프’는 연일 이어진 관객들의 호평과 기립박수 속에 삼연의 막을 내렸다.

‘디아길레프’는 쇼플레이의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를 창단한 예술 기획자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삶과 예술 세계를 무대 위에 담아낸 작품이다. 무용과 음악, 미술을 융합해 새로운 예술의 시대를 연 그의 도전 정신과 철학을 중심으로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갈등과 성장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실존 인물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낸 서사와 완성도 높은 음악, 감각적인 무대 연출이 어우러지며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디아길레프와 브누아, 니진스키, 스트라빈스키가 서로 다른 예술관 속에서 충돌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함께해온 김종구, 조성윤, 안재영에 더해 박규원이 새롭게 디아길레프 역에 합류했다. 박규원은 자신만의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며 새로운 디아길레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누아 역의 박성준·김재한·김수호, 니진스키 역의 김태연·박준형, 스트라빈스키 역의 김도하·박선영·신수빈 역시 안정적인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들은 각 인물이 지닌 예술적 신념과 인간적인 고뇌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무대 위 강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에는 쇼플레이 액터스 소속 배우 박선영, 김재한, 김수호가 함께 출연하며 의미를 더했다. 세 배우는 첫 호흡임에도 자연스러운 앙상블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스트라빈스키 역을 맡은 박선영은 깊어진 표현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오는 30일 개막하는 뮤지컬 ‘스트라빈스키’에서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3부작에서 모든 스트라빈스키 역을 소화한 첫 배우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또 김재한은 연극 ‘이올라오스’의 멜라스 역으로, 김수호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코너 머피 역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한편 ‘디아길레프’의 바통은 쇼플레이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인 뮤지컬 ‘스트라빈스키’가 이어받는다. ‘발레 뤼스’를 중심으로 인물을 조명했던 전작들과 달리 ‘스트라빈스키’는 이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는 앞선 작품들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해왔다. 마지막 작품인 ‘스트라빈스키’가 또 어떤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뮤지컬 ‘스트라빈스키’는 오는 6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공연된다.

eddi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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