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어찌됐든 의미 있는 우승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점수 3-0(25-19 25-19 25-22)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5경기와 준결승, 결승을 합쳐 7경기에서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대회 득점 2위(100점)에 올라 MVP도 수상했다.
물론 이번 대회는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않는 팀이 출전했다. 대표팀보다 전력이 앞선 일본(5위), 중국(7위), 태국(19위)은 출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 세대’의 연이은 은퇴 이후 세계랭킹 40위까지 떨어졌던 대표팀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의미가 있다.
또 차 감독은 부임 후 첫 대회에서 결과를 냈다. 대표팀의 FIVB 세계랭킹은 40위에서 31위로 상승했다. 대표팀이 자신감을 얻은 것도 긍정적이다. 여러모로 소득이 있는 우승임은 분명하다.
대표팀은 재차 국제 대회를 준비한다. 오는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이 있고,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린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8월에 중국 톈진에서 열린다. 우승팀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직행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쳐 이겨내야 한다.
대표팀은 2019년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3년 대회에서는 태국은 물론 베트남에도 밀려 6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쳤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 굴욕을 겪었다.
세대교체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서는 차 감독과 대표팀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향후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과 성적도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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