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오전·낮 시간대 북미 월드컵 중계가 일상화되면서 국내 주류업계의 ‘논알코올(무알코올·비알코올)’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후 업무나 일상 복귀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월드컵 특유의 응원 분위기는 만끽하려는 직장인들의 니즈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가 ‘카스 0.0’로 기선 제압에 나선 가운데, 하이트진로음료와 롯데칠성음료 역시 차별화된 제로 라인업으로 치열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알코올, 칼로리, 당류가 모두 0인 올프리(All-free) 제품 ‘하이트제로0.00’을 전면에 내세웠다. 건강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아침과 점심시간 오피스 타운 인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묶음 판매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브런치 응원’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논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로 반격에 나섰다. 알코올 함량 0.00%의 완전 무알코올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공법으로 구현한 풍부한 거품과 맥아 향을 부각했다. 출근 전 아침 시간대에도 ‘진짜 맥주의 타격감’을 원하는 축구팬들의 갈증을 달래주며, 최근 조기 영업에 돌입한 프랜차이즈 및 배달 앱과의 연계 마케팅도 한층 강화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월드컵이 주류 브랜드들의 물량 공세 무대였다면, 이번 대회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논알코올 시장의 진검승부처가 됐다”며 “시차라는 물리적 장벽이 오히려 전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의 규모와 저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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