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ENA·SBS Plus ‘나는 솔로’ 28기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하섭 대표가 이끄는 캡슐커피 스타트업 메디프레소가 파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프레소는 지난 5월 3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뒤 약 3주 후인 21일에야 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메디프레소 측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나 이달 4일 열린 주주 간담회에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 대표는 약 1시간 동안 인수합병(M&A)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다가 간담회 말미에 파산 사실을 재차 통보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법원으로부터 최종 파산 선고를 받은 시점이 간담회 하루 전인 3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졌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김하섭 대표가 파산 선고가 내려진 지 이틀이 지난 간담회 자리에서 통보했는데 상당수가 황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디프레소의 누적 투자금은 약 70억원으로, 교원인베스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 회수를 기대했으나 전액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투자 계약서에 파산을 투자자 사전 동의 사항으로 명시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계약 위반 소지가 있어 일부 주주들은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SK하이닉스 출신인 김 대표가 창업한 메디프레소는 전통 한방차를 캡슐 형태로 추출해 마시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8억원으로 전년도 35억원 대비 77% 급감했으며 약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나는 솔로’ 28기에 영수로 출연해 화려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 기업 대표라는 이력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파산 이후에는 모든 인맥을 차단하고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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