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영웅 군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키움이 이번엔 역전승을 완성했다. 설종진(53) 감독도 마운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열세를 보였는데, 상대 전적도 3승4패가 됐다.



연이틀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간 가운데,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5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7승(4패)째도 수확했다. 최고 구속은 152㎞가 찍혔다.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한화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투구 수는 100개였다.
유일한 실점은 5회초 요나단 페라자에게 허용한 1타점 적시 2루타다. 1회·3회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4회초 2사 만루 실점 위기에서는 뜬공을 유도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설 감독은 마운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알칸타라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며 “7이닝 동안 최소 실점만 허용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고 돌아봤다. 알칸타라는 6월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도 돋보였다.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재변경한 박정훈은 1.2이닝 1안타 1삼진으로 제 몫을 다했다. 마무리 유토는 9회초 2사 1루에서 대타 박정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뒷문을 걸어 잠갔다. 설 감독도 “정훈이와 유토가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줬다”고 말했다.
타선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실점 직후 5회말 1사에서 김건희가 상대 선발 박준영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동점포를 터뜨렸다. 이후 올시즌 1군에 첫 콜업된 원성준도 7회말 적시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설 감독도 “건희의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경기 후반엔 성준이가 역전 결승타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설 감독은 “오늘도 가득 찬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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