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클래식 with 아임비타 3R 단독선두

T2 박은신·송민혁에 5타 앞서 유리한 고지

“장타+패기+체력 삼박자, 공격본능 요건”

‘90년대생’ 대표기수 박은신·최찬 맹추격

[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 기자] 90년대와 2000년대생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양상이다. ‘영건’이 도망가면 ‘베테랑’이 따라 붙는다. 타수가 아닌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매력이 한껏 폭발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얘기다.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7199야드)에서 이어진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총상금 7억원)는 ‘영건 기수’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과 ‘베테랑 자존심’ 박은신(37·하나금융그룹)의 자존심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3라운드까지 치른 13일 현재 장유빈이 39점으로 단독 선두. 박은신은 34점을 얻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5점은 이글 한 방이면 만회할 수 있는 점수여서 최종라운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눈길을 끈 점은 리더보드 상위권에 90년대와 2000년대 선수들이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이라는 사실이다. 송민혁(22·동아제약)이 박은신과 공동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유송규(30)가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첫날부터 꾸준히 점수를 쌓은 최찬(29·30점)과 3라운드에서만 15점을 몰아쳐 단독 6위(29점)로 뛰어오른 김민규(25) 등도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2위로 출발하는 박은신은 이번대회 1라운드에서만 19점을 쓸어담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 KPGA투어 대회 최다 득점은 21점이니, 장유빈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버디를 많이 잡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지킬 때는 확실히 지켜야겠지만, 과감할 때는 과감하게 나서는 게 맞다”고 입을 모은다.

5점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장유빈 역시 “5점은 안심할 수 있는 점수 차가 아니다. 쫓기는 상황이라 긴장할 수도 있지만, 모처럼 우승 기회를 맞았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 지키기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자신했다.

긴장을 하면 몸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 최종라운드는 비가 예보돼 있기도 하다. 제주 바람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 언뜻 ‘베테랑의 관록’이 유리해보이는 조건이다. 그러나 장유빈은 “KPGA퉁어 전체 경쟁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젊은 선수들의 기세도 좋은편”이라고 강조했다.

‘영건의 패기’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는 조금 더 어울린다는 뉘앙스. 그는 “체격조건, 훈련여건, 장비 등이 좋아져 젊은 선수들이 일단 멀리 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상태”라며 “전장이 긴 코스가 많아서 장타자들이 활개를 펼칠 기회도 많다. 여기에 젊음 특유의 패기와 자신감이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변영 스테이블포드 방식과 잘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KPGA클래식 with 아임비타 최종라운드는 베테랑의 관록과 젊음의 패기 간 전면전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