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KBO리그 데뷔전서 미친 존재감

염경엽 감독 “승리조 1번으로 쓸 것”

“마무리 손주영과 함께 둘은 핵심 전력”

LG ‘쳘벽 뒷문’ 꿈꾼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승리조 1번으로 쓸 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선수를 떠나보내고 데려왔다. 불안했던 불펜 고민을 해결해주길 바랐다. 첫 등판부터 시속 158㎞ 강속구를 뿌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LG 약셀 리오스(33) 얘기다. 새로운 클로저 손주영(28)과 함께 LG ‘철벽 뒷문’을 꿈꾼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SSG의 경기. LG가 6-5로 앞서던 6회초 리오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부터 시속 158㎞ 속구를 뿌리면서 1루 관중석에 앉은 LG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안타 하나 맞았지만, 실점 없이 본인의 KBO리그 첫 등판을 마쳤다. 1호 홀드는 덤이다.

지난 3일. LG는 2025시즌 우승을 도왔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동시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리오스다. 강속구가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한 경험도 있다.

선발 자원인 치리노스를 보내고 불펜을 데려왔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일단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선발 쪽에 다소 여유가 생겼고, 덕분에 리오스를 불펜으로 쓰는 데 무리가 없었다. 일단 첫 단추도 잘 끼우는 데 성공했다.

올시즌 LG는 불펜 불안을 겪고 있다. 개막 직후에는 좋았다. 지난해 애를 먹었던 장현식의 컨디션이 좋았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안정감은 말할 것도 없었다. 우강훈이라는 새로운 카드도 만들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유영찬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좋았던 선수들도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선발 자원인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는 것으로 급한 불을 껐다. 실제로 손주영은 마무리 전환 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손주영 앞에 나설 선수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다. 많은 선수가 등판하고 있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때 리오스가 등장했다. 리오스가 1이닝을 확실히 맡아주면 그만큼 LG 뒷문은 단단해질 수 있다. 염 감독이 바라는 그림이다. 그는 “리오스는 승리조 1번으로 쓴다. 우리 핵심 전력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잘 써야 한다”며 “마무리 손주영과 함께 둘은 핵심 전력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 전 염 감독은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불펜도 중요하다.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 그리고 기존 카드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진 계획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 이에 선발 자원의 마무리 전환, 외국인 불펜 영입 ‘초강수’를 뒀다. 이게 완벽히 통해야 2연패 도전이 더욱 탄력받는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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