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멕시코시티=정다워 기자] 멕시코가 진중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서쪽 알칼티아 틀랄판에 있는 멕시코축구협회 훈련장. 외벽 쪽 높이 5m 정도의 초록색 가림막이 눈에 띄었다. 하루 전날에는 볼 수 없었던 구조물이다.
멕시코 훈련장은 거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옆에 주택, 상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다. 큰 문이 있고 가로로 큰 담벼락이, 반대편에 숙소동이 있지만 나머지 두 면의 경우 외부로 고스란히 노출이 된다. 한쪽에는 산, 다른 한쪽으로는 골목이 붙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볼 여지가 있다. 심지어 주택에서도 볼 수 있는 구조다. 실제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편하게 지켜볼 정도로 보안이 허술했다.
하루 만에 가림막이 생겼다. 가림막 쪽에는 경찰력도 배치되어 몰래 훈련을 보지 못하게 했다. 반대편 멀리 산으로 진입하는 길에도 보안요원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날에는 외벽 쪽에서 훈련하던 골키퍼 그룹도 위치를 반대편으로 옮겼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서야 보안에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멕시코는 이날 훈련을 전날과 마찬가지로 15분만 공개했다. 대신 10일과 달리 선수들이 조끼를 착용했다. 필드 플레이어 23명 중 11명이 보라색을, 나머지 12명이 주황색을 입었다. 확고한 주전으로 볼 수 있는 라울 히메네스가 주황색을 착용했는데 마찬가지로 핵심 수비수인 요한 바스케스는 보라색을 입었다. 남아공전 힌트라기보다는 일종의 ‘연막 작전’을 구사했다고 볼 수 있다.
훈련 분위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명랑했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었고,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뒤에는 한쪽에서 미니 농구를 실시했다. 보라색팀과 주황색팀이 골을 넣는 대결을 하는 레크레이션 성격이 강했다. 개막전이 임박했지만 무겁지 않은 공기 속 남아공전을 준비하는 현장이었다.
멕시코와 남아공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는 12일 새벽 4시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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