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ERA 최하위’ SSG

최근 조금씩 보이는 희망 불씨

‘반등 조짐’ 드러낸 베니지아노

새 외인 해치도 곧 등판 예정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지난시즌 투수진을 앞세워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지난해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발이 흔들린다. 그래도 최근 들어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SSG 얘기다.

시즌 초반 SSG 분위기는 좋았다. 연일 맹타를 휘두른 박성한이 이끄는 타선이 힘을 냈다. 타이트한 승부를 안전하게 지키는 불펜진도 막강했다. 5월 들어 뭔가 꼬였다. 특히 5월 중순부터 악몽 같은 13연패를 경험했다. 어느새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가장 뼈아팠던 건 선발진 부진이다. 물론 좋았던 불펜이 흔들린 것도 컸다. 그러나 그 이전에 선발 싸움에서 힘을 내지 못한 게 치명적이다. 미치 화이트는 부상으로 빠졌고,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히라모토 긴지로는 영 좋지 않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인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실제로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을 보면 KBO리그 10개구단 중 최하위다. 9일 현재 유일하게 선발 평균자책점이 5점을 넘기는 팀이 바로 SSG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순위 하락의 원인이 된 연패를 쉽사리 끊지 못했던 이유로 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 연패 탈출 후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일단 지난 7일 KT전 베니지아노의 시즌 첫 7이닝 무실점 투구가 인상적이다. 단순히 결과만 좋았던 게 아니다. 내용 자체가 훌륭했다.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이숭용 감독도 기대감을 보인다.

이 감독은 “이제 조금 적응하는 것 같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좋아지는 상황이었고 7일에는 완벽하게 던졌다.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변화구 제구가 됐다. 전에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공을 놓는 순간부터 보였다. 7일은 달랐다. 노력도 많이 했다. 더 좋아질 거로 본다”고 믿음을 보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의 합류다. SSG 합류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등판할 수 있다. 이 감독은 “구종 가치나 운영 등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9일 캐치볼을 진행했다. 10일 불펜 피칭하면서 등판을 준비 중이다. 해치 본인 역시 의지가 남다르다. 그는 “지금까지 공을 잘 던지고 있었다. 좋은 컨디션이다. KBO리그에서 뛰는 게 기대된다”고 힘줘 말했다.

김건우, 타케다 쇼타도 최근 등판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일단 선발 싸움이 되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직 시즌 많이 남았다. 선발이 다시 안정을 찾으면, SSG도 상위권 재진입을 꿈꿀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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