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회추위는 앞으로 세 차례 이상의 회의를 거쳐 오는 9월 11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지난 2일 회의에서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내·외부 각 10명씩 총 20명이었던 롱리스트를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앞서 회추위는 위원 간 간담회와 주주 간담회를 열어 차기 회장의 자질과 승계 절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번 승계 절차의 최대 관심사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여부다.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이 취임 후 사상 첫 ‘5조 클럽’ 진입 등 역대급 호실적을 이끌어낸 만큼 연임 가능성을 높게 관측하고 있다. 내부 주요 후보군으로는 양 회장 외에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자회사 CEO들이 거론되며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승계 절차는 현 회장의 임기 만료(11월 20일) 5개월 전인 시점에 개시돼 과거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겨졌다. 이는 단순히 후보 검증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금융당국이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 및 투명성 강화 기조에 선제적으로 발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승계 절차 개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도 3개월로 늘려 후보자를 더욱 면밀히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외부 후보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심층 평판 조회, 내부 정보 제공 등 기존 기준을 유지하면서, 숏리스트 선정 이후 인터뷰까지 약 두 달의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 별도의 사전 간담회도 신설했다.

회추위는 내달 3일 회의를 열고 12명의 후보 중 6명을 1차 숏리스트로 확정한다. 이어 8월 27일 1차 인터뷰를 통해 3명으로 압축하며, 외부 후보자가 원할 경우 익명성을 보장한다. 9월 11일에는 2차 심층 인터뷰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거쳐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받은 뒤, 11월 중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금융당국 주도의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KB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를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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