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김채은이 드라마 ‘오십프로’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채은은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오십프로’에서 영선스틸 경리 직원 이예지 역을 맡고 있다. 이예지는 겉으로는 무심하고 차가운 말투를 지녔지만, 속으로는 주변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인물이다. 김채은은 이 반전 매력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과 30일 방송된 3, 4화에서는 이예지의 성격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 김채은은 무뚝뚝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인물의 결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긴장감과 유쾌함 사이의 균형을 잡았다.
4화에서는 이예지의 순발력이 부각됐다. 영선스틸에 금강식 일당이 들이닥쳐 제순의 행방을 찾자, 예지는 위험한 상황임을 빠르게 알아차렸다.
그는 깡패들에게 거짓 행방을 알려준 뒤 곧장 사무실로 달려갔다. 이어 화장실 청소 중이던 제순에게 “회사에 깡패들 왔어요! 봉주임님 잡으러!”라고 외치며 도망칠 시간을 벌어줬다.
찜질방으로 쫓겨난 제순과 남일을 찾아가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예지는 두 사람에게 짐 보따리를 챙겨다 줬고, 무단 침입과 뺑소니 신고로 난리 치던 사장을 달래 제순이 퇴직금을 정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갈 곳 없는 두 사람에게 숙식이 제공되는 새 일자리까지 무심하게 소개하며 이예지 특유의 속 깊은 면모를 보여줬다.
김채은은 자칫 기능적인 인물로 소비될 수 있는 경리 직원 캐릭터에 또렷한 개성을 입히고 있다. 깡패들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대담함,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뒤에서는 일을 해결해주는 세심함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신예답지 않은 안정감으로 극의 신스틸러 역할을 해내고 있는 김채은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MBC 드라마 ‘오십프로’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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