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삼성에 연이틀 역전승

전날 9회초 6점→이날 6회초 6점

정수빈 4302일 만에 만루포

삼성은 또 불펜 악몽에 울었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두산이 연이틀 삼성을 잡았다. 빅 이닝으로 만든 역전승이다. 한껏 기세가 올랐다. 반대로 삼성은 2연패로 기세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장기 연패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두산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회초 터진 정수빈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7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3-7로 뒤지다 9회초에만 6점 뽑으며 9-7로 이겼다. 강승호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이 터졌다. 이날은 1-6으로 밀린 6회초 한 번에 6점 냈다. 정수빈이 결승 그랜드 슬램이다. 전날 솔로포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다. 삼성은 또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악몽’이 계속된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이닝 7안타(2홈런) 2볼넷 3삼진 5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패전 위기였으나 타선 덕분에 승패 없음으로 끝났다. 두 번째 투수 양재훈이 1이닝 1실점 기록했다.

이후 이병헌이 1.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정우가 1.2이닝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9회는 이영하가 올라와 1이닝 1실점으로 끝냈다. 시즌 6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역전 결승 만루포를 터뜨렸다. 1안타 4타점이다. 2014년 8월19일 문학 SK전 이후 12년 만에 때린 만루포다. 일수로는 4302일 만이 된다. 박찬호가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김민석이 2안타 1타점 일궜다. 임종성도 1안타 1타점 올렸다.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은 5이닝 7안타 2볼넷 5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 계속 득점권 위기였으나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6회 흔들렸다. 만루에서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백정현이 밀어내기 볼넷과 만루포를 줬다. 0이닝 2실점이다.

타선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으로 2안타 2타점이다. 2025년 8월6일 문학 SSG전 이후 297일 만에 ‘1경기 2홈런’이다. 박승규도 솔로 홈런 때리며 1안타 1타점 기록했다. 강민호, 최형우도 1안타 1타점씩이다. 류지혁이 2안타 쳤다. 김성윤은 2안타 2타점 올렸다.

2회초 두산이 1,2루 찬스에서 양의지 3루 땅볼 때 나온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먼저 1점 냈다. 삼성이 3회말 디아즈 우월 솔로포, 김성윤 2루 땅볼 타점, 최형우 우전 적시타, 강민호 좌측 적시타로 4점 뽑으며 4-1로 뒤집었다.

4회말에는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통산 1252호, 개인 3호 기록이다. 5-1이 됐다. 5회말에는 박승규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포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6-1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초 ‘빅 이닝’ 일궜다. 전날 9회초와 비슷하다. 양의지 볼넷, 강승호 좌중간 2루타, 윤준호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다. 임종성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3-6이 됐다.

정수빈이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백정현이다. 초구 시속 138㎞짜리 속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왔다. 정수빈이 힘껏 배트를 돌렸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그랜드 슬램이다. 7-6으로 뒤집었다.

8회초 박지훈과 다즈 카메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민석이 우전 적시타를 쳐 8-6으로 달아났다. 9회말 김성윤 적시타로 삼성이 1점 붙었으나 그 이상이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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