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11일 만에 돌아온 이정후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져 있었다. 안타 4개에 호수비까지 곁들인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그러나 팀은 마지막 3아웃을 지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허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는 11일만에 복귀해 곧바로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68에서 0.283까지 치솟았다.

첫 타석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부터는 이정후의 무대였다. 4회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6회에는 좌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으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9회에는 우전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4회말 2사 3루에서는 카일 캐로스의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잡아냈다.

5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는 조명에 가린 타구를 미끄러지며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자칫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순간을 이정후가 직접 지워냈다.

하지만 팀 승리의 추는 막판 소용돌이쳤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까지 6-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말 마무리 케일럽 킬리언이 무너졌다.

헌터 굿맨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에세키엘 토바르에게 끝내기 투런포까지 얻어맞으며 6-8 충격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22승3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좁혀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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