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빠르게 소비되고 쉽게 소진되는 시대, 잃어버린 마음의 중심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전시가 열린다.
만다라아트명상협회는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1에서 초대전 《만다라, 마음의 거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협회 소속 7인의 작가들이 참여해 만다라를 매개로 각자의 내면과 감정,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에 머물지 않는다. 반복되는 원과 패턴, 색과 구조 안에 삶의 흔적과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감각과 감정의 중심을 되짚게 하는 명상적 예술 프로젝트에 가깝다.
‘만다라(Mandala)’는 우주와 존재의 본질을 상징하는 원형 구조로, 오랜 세월 수행과 명상, 치유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삶의 시간을 지나온 작가들이 자신만의 감정과 서사를 만다라라는 형식 안에 담아내며 깊은 정신적 울림을 전한다.

참여 작가 김양희는 만다라를 “기도의 도구이자 동시에 기도의 결과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만다라를 그리는 시간은 단순히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이 아니라 한 획 한 획을 그어가며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며 “기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만다라는 그 기도의 흔적을 형태로 남겨준다. 제 작품들은 결과물이면서 동시에 제가 지나온 마음의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섬세한 색채와 반복적 구조 속에 고요한 집중과 평온한 호흡을 담아낸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마주하며 사유와 침잠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또 다른 참여 작가 임하정은 자신의 작업을 “혼돈(Chaos) 속에서 질서(Cosmos)를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흩어진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다시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만다라 작업이었다”며 “반복되는 원과 패턴 속에서 혼돈은 조금씩 질서를 만들어냈고, 그 안에서 삶의 균형 또한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유기적 흐름과 구조적 패턴이 공존하는 형태를 통해 불완전함 속에서도 조화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만다라, 마음의 거울》 역시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만다라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자기 내면을 비추고 감정을 응시하게 하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작가들의 삶과 감정, 지나온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담겨 있으며, 관람객들은 그 안에서 결국 자신의 마음 또한 조용히 들여다보게 된다.
한편 만다라아트명상협회는 만다라를 기반으로 한 예술 명상과 치유 프로그램, 전시 및 교육 활동 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정서적 회복과 자기 이해를 돕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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