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휴대전화 해킹 협박으로 수십억 원대 피해를 호소했던 배우 장동주가 결국 연예계를 떠난다.
장동주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참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며 “카메라 앞에서 웃고 울었던 모든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은퇴 선언은 그가 최근 겪었던 해킹·협박 사건과 맞물려 충격을 안긴다.

앞서 장동주는 지난 1월 휴대전화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내 휴대폰이 완벽하게 해킹당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날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다.
장동주에 따르면 해킹범들은 사적인 사진과 대화 내역, 지인 연락처 등을 빌미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갔다. 그는 번호를 세 차례 바꾸며 벗어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주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 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 때문에 또 다른 빚이 생기며 수십 억을 날렸다”고도 했다.
이어 “가족의 행복까지 모두 잃었고 정신 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장동주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통화 녹음까지 다 가지고 있다”,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라”는 등의 협박성 문구도 담겨 있었다.
당시 그는 SNS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글만 남긴 채 잠적했고, 소속사조차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장동주는 드라마 ‘학교 2017’, ‘복수가 돌아왔다’, 영화 ‘카운트’, ‘핸섬가이즈’ 등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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