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정)우주가 더 잘 던질 것 같아요.”

세 차례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진 한화 정우주(20)가 고척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키움에서는 안우진(27)이 나서는 가운데, 김경문(68) 감독은 “5이닝 정도 소화했으면 좋겠다”면서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패한 탓에 KIA·두산과 공동 5위에 올라설 기회를 놓친 만큼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한화 마운드에 공백이 생겼다. 선발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잭 쿠싱은 기존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으로 마무리 보직을 도맡았다. 윌켈 에르난데스도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후 전날 복귀했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문동주는 오른쪽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시즌처럼 마운드를 지탱해 줄 확실한 자원이 사라지자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도 5.21로 내려앉았다. 김 감독은 정우주·박준영·강건우에게 돌아가며 기회를 부여했고, 정우주가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5이닝 정도 소화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항상 있다”며 “오늘도 잘 던질 거라 믿는다. 투구 수는 이닝 소화력을 보고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양 팀의 토종 파이어볼러가 맞붙는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안우진은 투구 수 제한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다만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80의 호성적을 중이다. 정우주는 첫 선발 등판이었던 7일 광주 KIA전에서 1.2이닝 1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제구 난조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위력적인 속구는 여전히 강점이다. 김 감독도 “오히려 우주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격려를 보냈다.

한편 한화는 키움 선발 안우진에 맞서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 순의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정우주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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