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오타니 홈런…LAD, 90년 만의 연패 굴욕

4G 연속 4점 차 패배…1936년 이후 처음

데이브 감독 “득점권 집중력 부족” 지적

선수단 분위기는 OK “우리는 팀을 믿는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53타석 만에 홈런을 터뜨렸지만…

‘백투백 챔피언’ LA 다저스의 5월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90년 만에 굴욕적인 연패 속에서도 선수단은 “우리가 매년 보여줬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며 반등을 자신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6으로 패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홈런 두 방에 무너졌고, 타선 또한 침묵했다. 이 패배로 다저스는 4경기 연속 4점 차 패배를 당했다. LA 연고 이전 후 처음 있는 일로, 브루클린 시절이던 1936년 이후 90년 만의 굴욕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을 상대로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1회 윌 스미스의 희생타로 단 1점만 얻는 데 그쳤다. 미국 현지 매체 ‘다저스블루’는 “애틀랜타전 당시 맥스 먼시의 장타성 타구가 호수비에 막혔던 장면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역시 53타석 만에 홈런을 신고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타선 침체 원인으로 득점권에서 부족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장타가 나오지 않고, 한 경기 두 자릿수 안타도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며 “결국 작은 흐름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두타자가 2루에 나가면 진루타로 3루에 보낸 뒤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장타도 부족한데다 상대 투수들에게 압박을 줄 만큼 주자도 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20경기에서 무려 12패를 기록했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도 샌디에이고에 반 경기 차로 내줬다. 다만 선수단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카일 터커는 “팀을 믿는다. 패닉 상태가 아니”라며 “투수들도 제 몫을 하고 있고, 공격도 우리가 매년 보여줬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타석에 들어서는 모든 선수가 서로를 믿고 있다”며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괜찮다.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슬럼프도 어느 팀이나 겪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매 경기 이기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매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볼넷을 얻고, 주자를 진루시키는 깔끔한 야구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먼시 역시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며 “야구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다. 안 좋은 상황이 반복되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지만, 우리가 해온 과정을 믿어야 한다. 모두가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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