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적이 있는 딕 아드보카트(78·네덜란드) 감독이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으면서 역대 월드컵 최고령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긴다.
퀴라소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드 뤼턴(네덜란드)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진행된 이사회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15만명 인구의 ‘소국’인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봐야 한다며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뤼턴 감독이 부임했는데 지난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중국에 0-2, 호주에 1-5로 충격패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아드보카트 감독의 딸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퀴라소 선수를 중심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힐베르트 마르티나 퀴라소축구협회장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꼈지만 12일 뤼턴 감독이 사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퀴라소는 현재 대표팀 선수를 가장 잘아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1947년생인 그는 만 78세다.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사령탑으로 등장하게 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1938년생인 독일 출신 오토 레하겔 감독으로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만 71세317일 나이로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과 조별리그 첫판을 치른 적이 있는데 0-2로 패했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다.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독일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 수장인 홍명보 감독과도 ‘진한 인연’이 있다. 홍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의 코치로 합류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사령탑이 아드보카드 감독이다. 홍 감독은 평소 지도자로 가장 영감을 준 인물 중 한 명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꼽는다. 이번에 나란히 국가대표팀 수장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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