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후 1패’ KCC, 갑자기 바뀐 흐름
5차전 소노가 잡으면? 시리즈 모른다
KCC, ‘부산 우승’ 구애받을 필요 없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BL 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이다. 부산 KCC와 고양 소노가 붙었다.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KCC가 3승을 먼저 따냈다. 사상 첫 ‘부산 우승’을 노렸다. 흐름이 조금은 변한 듯하다. 여전히 KCC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맞다. 방심은 금물이다. 소노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챔프전은 지난 5일 시작됐다. KCC가 내리 세 판 따냈다. 고양 원정 1~2차전을 잡더니, 부산에서 열린 3차전도 따냈다. 한껏 기세가 올랐다. 4차전까지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하려 했다.

의미가 있다.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6위 팀 우승’이 된다. ‘5위 팀 우승’도 2년 전 만들었다.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다. 이상민 감독과 선수들 모두 ‘최초’ 타이틀을 원한다. 꽤 가까워진 것도 사실이다.
또 있다. 역대 KBL 챔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부산에서 든 적이 없다. 부산 연고팀이 과거에도 있었으나, 우승은 1997년 원년 기아 엔터프라이즈(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부다. 그마저도 중립지역에서 정상에 섰다.
이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트로피 들고 싶다”고 했다. 최초 타이틀을 두 개나 품을 수 있는 기회다. 그게 10일이었다. 그런데 이날 접전 끝에 소노에게 패했다. 끈질긴 소노가 끝내 KCC를 한 번 잡았다.

KCC가 무난하게 최고가 되는 그림이었는데, 여기 균열이 생긴 모양새다. 5차전은 13일 고양에서 열린다. 소노 홈이다. 플레이오프 매 경기 매진 행렬이다. 이날 경기도 이미 표가 다 팔렸다. 고양소노아레나가 다시 달아오른다. 원정팀 KCC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만약 소노가 5차전까지 잡는다면 시리즈가 미궁으로 빠질 수 있다. 소노는 3패 후 2승으로 완전히 반등에 성공한다. KCC는 3연승 신바람 후 2연패가 된다. 페이스가 꺾인다. 그러면 6차전도 모를 일이다.
2024~2025 챔프전도 끝까지 갔다. 창원 LG가 첫 세 판을 다 따냈는데, 서울 SK가 다시 3연승 거두며 최종 7차전까지 갔다. 마지막에 LG가 웃었다. 소노가 5차전을 잡으면, 2년 연속 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

KCC로서는 부산에서 우승하면 가장 좋다. 그러면 6차전에서 이겨야 한다. 이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제 장소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5차전에서 끝내면 가장 좋다. 지금 중요한 건 ‘승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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