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울산HD의 간판 공격수 이동경과 수문장 조현우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최종 명단 발표(16일)를 앞두고 각각 득점포와 선방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부천FC 1995와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이동경의 선제 결승포로 1-0 신승했다. 지난 5일 김천 상무 원정에서 2-1 신승한 울산은 다시 연승 모드로 돌아섰다. 7승2무4패(승점 23)를 기록, 선두 FC서울(승점 26)과 승점 차를 3으로 좁히며 추격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이재익~김영권~서명관을 최후방에 두는 스리백 카드를 이번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내세웠다. 계획대로 강한 전방 압박은 물론 좌우 윙백인 조현택과 최석현을 전진 배치, 부천의 측면을 제어했다.
전반 23분 선제 결승골의 결실을 봤다. 말컹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부천 수비수 패트릭을 압박했다. 그의 전진 패스를 가로챈 뒤 골문 왼쪽을 파고들어 골문 앞으로 내줬다. 이때 이동경이 재치 있는 위치 선정에 이어 노마크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4호 골.
부천이 반격했는데 울산 수호신 조현우가 특급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두 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번뜩이는 방어로 저지했다. 전반 43분 바사니의 프리킥 때 김영권이 헤더로 걷어내려고 한 공이 울산 골문을 향했다.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으나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몸을 던져 쳐냈다. 후반 23분엔 바사니의 왼발 프리킥을 홍성욱이 절묘한 벡헤더로 연결했다. 역시 득점에 가까웠는데 조현우가 선방했다.
울산은 스리백 카드의 성공 속 이동경과 조현우의 활약이 빛나 의미를 더했다. 둘은 내달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동경은 유럽파가 즐비한 2선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 게다가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한 시기도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월드컵을 향한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이날 득점 뿐 아니라 정교한 왼발 킥을 활용한 팀 플레이로 울산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조현우는 극적인 반전이다. 직전까지 클린시트 경기가 단 2회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한동안 김영권과 서명관이 부상으로 빠져 울산 센터백이 흔들린 것도 있으나, 조현우다운 선방 장면이 줄어든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부천전에서 특유의 수준 높은 방어로 존재 가치를 드높였다. 이 정도 활약이면 기존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과 대표팀 내 3인 경쟁 체제를 이어갈 만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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