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참마 일종…안토시아닌·비타민C 풍부
카페·편의점·베이커리 업계, 우베 상품 확대
말차 잇는 디저트 부상…장기적 인기 변수 있어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최근 식음료(F&B) 시장이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그동안 식품 업계를 주도해 온 ‘말차’ 열풍에 이어 ‘우베(Ube)’가 새로운 핵심 식재료로 급부상 중이다. 트렌디한 색감과 특유의 달콤한 풍미를 앞세운 우베는 음료부터 베이커리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의 일종이다. 자색 고구마와 맛이 비슷하지만 색감과 풍미가 한층 더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인위적인 색소 첨가 없이도 선명한 보랏빛을 낼 수 있어, SNS 인증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한 ‘슈퍼푸드’라는 점이 부각되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이에 프랜차이즈 카페 업계는 발 빠르게 우베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선명한 색감과 이색적인 풍미를 내세워 신메뉴 출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우베를 활용한 음료 3종과 디저트 1종을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투썸 우베 라떼’는 출시 3일 만에 비커피 음료 부문 1위, 전체 음료 4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우베 카페 라떼’를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매일유업 계열 폴바셋 역시 보라색 테마 메뉴로 ‘우베 카페라떼’를 선보였고, 스타벅스는 전국 10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던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다.

편의점과 베이커리 업계의 행보도 매섭다. CU는 연세유업과 협업한 ‘연세우유 우베 생크림빵’을 시작으로 치즈케이크, 롤, 브리오슈 등으로 시리즈를 대폭 넓혔다. GS25는 ‘퍼플 우베 쿠키’와 ‘우베 박스케이크’를, 세븐일레븐은 ‘우베 미니 크림롤’과 ‘초코크럼블 컵케이크’ 등 차별화된 디저트를 잇달아 내놓았다. 파리바게뜨는 우베와 커스터드 크림을 조합한 생크림빵을,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통해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우베 크림 모찌 브레드’를 선보이며 대중화에 불을 지폈다.

식품 업계에서는 우베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말차와 같이 확고한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화려한 시각적 매력과 건강기능적 요소를 모두 갖춰 소비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우베 열풍이 단기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국내 소비자에게 아직은 낯선 맛인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데다, 재배 기간이 길고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 특성상 원재료 수급의 불안정성도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두바이 초콜릿 쿠키나 버터떡 사례처럼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 변화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장기 흥행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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