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ERA 1위’ 최민석, 8일 말소
김 감독 “관리 차원…아직 어린 선수”
“빼기 싫었지만, 회복할 시간 필요”
“22~25경기만 소화해줘도 큰 도움”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저도 빼기 싫어요. 팀 사정상 쉽지 않은데…”
2년 차 영건이자 팀 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두산 최민석(20)에게 휴식이 주어졌다. 김원형 감독(54)은 “아직 어린 선수”라며 “지금부터 관리를 해줘야 피로도 회복하고 다음에도 잘 던질 수 있다”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때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던 두산은 지난시즌 9위에 그쳤지만, 올시즌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현재 16승1무19패로 6위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4패를 기록하며 LG·롯데와 함께 이 기간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직전 잠실 SSG전에서도 9-4로 승리하며 최소 루징시리즈는 면했다.


다만 팀 상황이 여유롭다고 보긴 어렵다. 베테랑들이 다소 주춤한 데다 대다수의 선수가 어린 만큼 경험도 부족하다. 한 번 흐름을 내주면 비교적 회복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두산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최민석을 8일 말소했다.
올시즌 선발로 첫 풀시즌을 소화하는 최민석은 7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56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즌 들어갈 때부터 7~10경기 사이엔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며 “아직 20살밖에 안 된 어린 선수다. 이 정도 시점이면 피로도가 나타날 타이밍이라 관리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7일 LG전에서는 5이닝 5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령탑 역시 아쉬움이 컸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빼기 싫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팀 사정도 있고, 한창 잘 던져주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제외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수 코치와 상의해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페넌트레이스는 긴 싸움이다. 관리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나도 19살 때부터 선수 생활을 했다”며 “선수 본인은 힘에 부친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험상 4~5년 차까지는 시즌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8월쯤 되면 팔꿈치가 아팠다”고 돌아봤다.
이어 “쉼 없이 달리다 보면 피로도가 쌓여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관리 차원에서 한 턴 쉬게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선발투수는 많은 공을 던져야 하고, 긴 이닝도 책임져야 한다”며 “1~2선발은 30경기 가까이 나간다. 민석이가 부상 없이 22~25경기만 소화해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타자들도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했다”며 최근 야구 흐름을 짚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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