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구속 기로에 섰다.

4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상해치사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피의자들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현장에서는 범행 의도와 증거 인멸 여부, 유족에 대한 사과 의사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심문에는 김 감독의 유족도 참석했다. 고인의 부친은 “정당한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김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고인의 아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약 17일 뒤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전한 뒤 세상을 떠났다.

수사 초기 경찰은 A씨 1명만을 피의자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이후 B씨를 추가 입건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두 차례 기각됐으며, 유족은 부실 수사를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혐의를 보강했다. 특히 사건 당시 발달장애 아들이 현장에 있었던 점을 고려해 정서적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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