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무 기자] 김상호 전 하남시장이 대한민국 주요 재외공관장인 주뉴욕총영사로 임명됐다. 미국 동부 한인사회와 경제·문화 외교의 핵심 거점인 뉴욕 총영사직에 지방행정 경험을 갖춘 인사가 발탁되면서, 재외국민 보호와 공공외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김 전 시장을 주뉴욕총영사로 공식 임명했다. 주뉴욕총영사관은 뉴욕·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 등 미국 동부 5개 주를 관할하며, 약 40만 명 규모의 한인 동포 사회와 한국 기업, 문화기관 등을 지원하는 전략적 재외공관이다. 특히 뉴욕은 글로벌 금융·문화 중심지이자 K-콘텐츠와 한국 기업의 북미 진출 전초기지로 꼽히는 만큼, 총영사직의 상징성과 책임 역시 크다.

김 신임 총영사는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모두 경험한 실무형 인물이다. 국회에서 안규백·우상호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책 기획과 정무 역량을 쌓았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활동을 거쳐 2018년 민선 7기 하남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하남시장 재임 기간 ‘현장 중심 행정’과 도시 미래전략 구축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3기 신도시 핵심 사업인 교산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원주민·시민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며 지역 갈등 조정에 힘썼고, 하남의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GTX-D 및 지하철 연계 교통망 확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또한 문화·관광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하남문화재단 활성화와 시민 참여형 문화정책 확대에도 힘을 실으며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행정가로서 쌓은 이러한 경험은 뉴욕 총영사직 수행에도 강점이 될 전망이다. 단순 외교 업무를 넘어 재외국민 보호, 한인사회 지원, 한국 기업 네트워크 강화, 문화외교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공외교’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현장형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임명은 약 9개월간 이어진 뉴욕 총영사 공백을 메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총영사 장기 공석에 따른 외교·영사 서비스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새 총영사 부임으로 재외국민 민원 대응 정상화와 동포사회 소통 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총영사는 임명과 관련해 “하남시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며 배운 현장 행정의 경험을 이제 글로벌 외교 현장에 접목할 수 있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며 “뉴욕과 미국 동부 지역 한인 동포들이 보다 든든하게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와 실질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은 경제·금융·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한국 기업과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알리고 한미 민간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동포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총영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중앙정치와 지방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글로벌 외교 현장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주뉴욕총영사는 대한민국 외교부 산하 핵심 특임 공관장으로, 미국 동부 지역 한국 정부 외교·영사 업무를 총괄하는 주요 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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