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6강 PO DB에 2연승

한쪽이 부진해도 다른 쪽이 터진다

괜히 슈퍼팀이 아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슈퍼팀’ 칭호가 괜히 붙는 게 아니다. 에이스가 5명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빠져도 틈이 안 보인다. 부산 KCC 얘기다.

KCC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DB와 경기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적지에서 거둔 2승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홈에서 3~4차전을 치르게 됐다. 여차하면 세 판으로 끝날 수도 있다.

두 경기 모두 접전이다. 대신 차이가 있다. ‘뎁스’다. 단순히 주전-백업을 나누는 게 아니다. 주전 라인업의 ‘풍성함’에서 차이가 컸다고 봐야 한다.

1차전에서 KCC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 올렸다. 숀 롱-송교창-허웅-최준용이다. 허훈은 어시스트 11개 배달했다. DB는 3명이다. 대신 헨리 엘런슨-이선 알바노 쪽으로 쏠린 감이 있다.

2차전에서는 두 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자가 4명씩이다. DB는 엘런슨이 43점 퍼부었다. 알바노가 24점이다. 다른 쪽이 상대적으로 아쉽다.

KCC는 허웅이 27점, 최준용이 26점, 숀 롱이 22점 기록했다. 드완 에르난데스도 10점 보탰다. 허훈과 송교창도 9점씩 기록했다. 허훈은 알바노를 밀착마크하며 수비에 치중한 모양새다.

1차전에서 송교창 활약이 컸다. 전반적으로 외곽이 말을 듣지 않은 경기다. 3점 성공률이 23.8%다. 송교창이 돌파 등으로 꾸준히 득점을 창출하면서 KCC가 웃을 수 있었다.

2차전은 최준용이 날았다. 1차전에서 3점슛 9개 던져 딱 하나 넣었다. 2차전은 12개 던져 4개 성공이다. 특히 후반에만 3개 들어갔다. DB에 비수 제대로 꽂았다.

또 있다. 2차전은 숀 롱이 4쿼터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상대 엘런슨이 뜨겁다.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대신 최준용과 송교창도 사이즈가 있다. 높이 싸움에서 아주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둘이 공격까지 풀어내니 금상첨화다.

외곽에 허웅이라는 확실한 스코어러가 있고, 허훈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가드가 있다. 최준용-송교창 포워드 라인까지 초강력이다. 외국인 선수 숀 롱도 최고를 논한다.

어느 한쪽이 부진해도 다른 쪽에서 커버가 된다. KCC가 강한 진짜 이유다. 정규리그 5위에서 시작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도 갖췄다. 이번에는 6위에서 정상까지 노린다. ‘0%’에 도전한다. 선수들 정신무장부터 다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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