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규리그 1위의 출발이 불안하다.
한국도로공사는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 패배했다. 3세트엔 무기력하게 졌고, 1, 4세트엔 접전을 벌이다 힘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삼각 편대로 보유하고 있다. 모마, 강소휘, 타나차로 이어지는 윙스파이커 라인은 다른 팀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구성이다.
전력을 생각하면 첫 경기 내용은 무기력했다. 특히 강소휘가 7득점, 타나차가 6득점에 그친 게 치명타였다. 반대로 실바 의존도가 높았던 GS칼텍스는 권민지가 14득점, 유서연이 13득점을 분담했다. 삼각 편대의 힘은 GS칼텍스가 더 강했다.

일각에선 도로공사의 사령탑 부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도로공사는 챔프전을 앞두고 계약이 종료된 김종민 전 감독과 결별했다.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졸지에 김영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팀을 정돈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김 대행도 “나도 교체, 작전 타임이 늦었다. 많이 힘들다. 무게감, 압박감이 크다”라며 현 상황이 버겁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챔프전처럼 큰 무대에선 사령탑의 경험과 판단, 작전 수행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작은 변화로도 결과를 바꾸는 게 단기전의 특성이다. 감독의 부재는 분명 도로공사의 큰 리스크로 봐야 한다.
다만 아직 한 경기만 치른 만큼 반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종료 후 2주를 쉬었다. 체력적으로는 여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경기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부상으로 후반기 결장한 타나차의 경우 경기 감각을 되찾으려면 실전이 더 필요하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지적한 바 있다.
도로공사는 3일 다시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패배하면 장충에서 열리는 2연전 부담이 커진다. 원정에서 한 번만 더 패해도 챔피언 타이틀을 놓치게 된다. 일단 1승을 챙겨 동률을 만든 후 장충으로 가는 게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2차전을 보면 정말 감독 부재가 결정적 원인인지, 경기 감각이 패인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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