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는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아스널과의 결승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우승 세리머니 도중 ‘아시아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후사노프 역시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고, 개인 커리어 첫 유럽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문제는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발생했다. 선수들이 차례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중계 카메라는 각 선수를 클로즈업하며 우승의 순간을 전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사노프의 차례가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트로피가 그의 손에 넘어가기 직전, 중계 화면은 갑자기 관중석을 비추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이후 그의 세리머니 장면은 제대로 담기지 않았고, 다음 순서였던 선수의 장면에서 다시 화면이 선수 쪽으로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후사노프의 ‘우승 순간’만 화면에서 제외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해외 매체들도 즉각 반응했다. 일본 언론은 “이해하기 어려운 화면 전환”이라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 박지성, 가가와 신지, 미나미노 다쿠미, 엔도 와타루 등 여러 아시아 선수들이 트로피 세리머니 과정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사례도 다시 언급됐다.

팬들 반응도 거셌는데 현지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물론 의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송 연출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카메라 워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연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 장면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반복된 구조적 문제의 일부인지에 대한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tjdfh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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