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여전히 밀집수비 ‘파훼’에 어려움을 겪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4경기 무패(1승3무)가 끊긴 대전(승점 6)은 첫 패배를 안았다. 또 지난시즌부터 전북 상대로 1무6패 열세도 이어가게 됐다.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주목받았으나, 전북은 2연승을 위해 수비 라인을 다소 내렸다.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한 뒤 양 측면에 발 빠른 김승섭과 이동준을 활용해 간결한 역습을 주로 펼쳤다.
결승골이 된 이동준의 득점도 측면에서 나왔다. 후방에서 김영빈의 패스를 모따가 헤더로 떨어뜨렸다. 이를 포착한 이동준이 단독 돌파에 성공, 대전 미드필더 이순민을 제치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대전은 지속해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다. 황 감독은 인내와 기다림을 강조하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찮다. 대전을 만나는 상대들은 간결하고 직선적인 공격으로 측면을 공략하고 있다. 대전의 장점인 측면 수비수들의 전진을 제어하는 효과도 있다.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적으로 전진했을 때는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황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 3명(김봉수 이순민 밥신)을 동시에 기용하는 변칙을 썼다. 이번시즌 2골1도움을 기록 중인 서진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 자리에 전진 패스와 볼 키핑이 뛰어난 밥신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북과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았으나, 반대로 공격에서 다소 아쉬웠다. 대전은 후반 들어 디오고, 엄원상, 유강현 등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했으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황 감독도 대전의 변화와 전략의 ‘패착’을 인정했다. 그는 “내 전략, 전술 미스다. 변화가 독이 된 것 같다. 직선적인 플레이에서 차이가 났다”고 돌아봤다.
대전은 또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상대 집중 견제에 밀려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전방이 막히다 보니 측면 공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민규는 5경기에서 유효 슛이 1개에 불과하다.
또 다른 공격수 디오고가 있지만, 그가 투입된 뒤에는 크로스로 그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단순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을 상대하는 팀들은 계속해서 밀집수비 전략을 꺼내 들 수밖에 없다. 대전과 황 감독의 과제가 됐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