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두산전 145km 광속구 통타 ‘비공식 데뷔 첫 홈런’ 작렬
이범호 감독 “안타 못 쳐도 되니 자세만 잡아라” 무한 신뢰… ‘제2의 김도영’ 탄생하나?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야구에서 ‘체중 증량’은 흔히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파워를 얻는 대신 순발력을 잃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일 잠실에서 목격한 정현창의 모습은 그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70kg의 왜소했던 체구가 78kg의 단단한 체격으로 변모했을 때, 타구의 질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현창의 홈런이 고무적인 이유는 단순히 비거리 때문만이 아니다. 번트 작전 실패라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145km의 속구를 정면으로 받아쳐 넘겼다는 ‘집중력’과 ‘파워’의 조화에 주목해야 한다.
정현창은 스스로를 “근육을 더 붙여 완성된 몸을 만들고 싶다”고 정의했다. 82kg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그가 단순히 운에 기대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준다. 식단 관리와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건강하게’ 몸을 불린 결과는 주루와 수비에서도 경쾌한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KIA는 이미 김도영이라는 성공 사례를 가지고 있다. 이제 그 뒤를 이어 ‘근육질 내야수’ 정현창이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쓰려 한다. 개막 엔트리라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깎고 다시 세우는 스무 살 청년의 집념. 그 8kg의 무게가 2026시즌 KIA 마운드 위로 떨어지는 수많은 홈런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white2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