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일원인 ‘귀화 자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빈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 첫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스트로프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있는 라인에네르기 경기장에서 끝난 FC쾰른과 2025~2026시즌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해 후반 40분 루카스 울리히와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뛰며 2골을 기록했다.

그는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책임졌다. 프랑크 오노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졌는데 카스트로프가 재빠르게 달려들어 따냈다. 골키퍼와 맞선 가운데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이후 쾰른에 두 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는데 전반 20분 카스트로프가 동점골의 기점 노릇을 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했다. 오른쪽으로 달려든 필립 잔더가 이어받아 때린 슛이 수비 맞고 흘렀다. 잔더는 포기하지 않고 재차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카스트로프는 결승골을 주인공이 될 뻔했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 야니크 엥겔하르트의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국가대표팀 선배인 손흥민(LAFC)의 장기를 보는 듯했다.

지난시즌까지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한 카스트로프는 이번시즌 묀헨글라드바흐를 통해 1부리거로 거듭났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백으로도 잘 뛰는 그가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건 프로 커리어 처음이다. 시즌 2~3호 골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카스트로프는 오는 28일 코트디부아르(영국 밀턴 케인즈), 내달 1일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빈)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선발됐다. 특히 해외 태생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귀화를 통해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A매치 5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실험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자원과 비교해 뚜렷한 존재 가치를 보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많이 뛰는 걸 보고 이번에 측면 수비 자원으로 선발했다. 이날 수비력 뿐 아니라 멀티골을 포함, 3골에 모두 이바지하는 특급 활약으로 기대치를 더 얻게 됐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카스트로프의 엄청난 활약에도 쾰른과 3-3으로 아쉽게 비겼다. 후반 39분 상대 코너킥 때 에리크 마르텔에게 헤더 동점골을 다시 허용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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