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 빅리거 상대하며 눈 트여

이정후, 김도영 두고 “예비 빅리거” 소개

ML 꿈 있지만, 지금은 KBO리그 먼저

“눈앞에 경기만 집중, 앞만 보고 달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예비 빅리거야.”

아시아를 벗어나, 진짜 메이저리그(ML) 선수들과 붙었다. 단 한 경기에 불과하기는 했다. 처음 보는 공에 당황했다. 그만큼 ‘경험’했다는 점이 크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이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선배 지원도 확실하다. ML 가기는 가야 할 듯하다.

김도영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를 악물었다. “나도 내 몸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다. WBC 다녀온 이후 느낌표로 바뀌었다. 가기 전부터 ‘뽑으면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무사히 대회 마쳤다. 뿌듯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김도영’은 대표팀에 데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25시즌도 3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OPS 0.943 찍었다. 경기수 대비 누적과 비율 모두 좋았다. 2024시즌은 설명이 필요 없다.

결과적으로 몸에 문제는 없었다. 실력도 번뜩였다. 대만전에서 홈런과 적시타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호주전에서도 적시타와 볼넷 등으로 ‘기적’을 일궜다. 도미나카공화국전은 무안타에 그쳤으나, 팀이 통째로 압도당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 한 경기지만, 그것도 경험이다. 김도영은 “처음 보는 공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눈이 뜨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됐다. 확실히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르더라. 많이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후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왜 좋은 대우 받고 미국으로 갔는지 알 것 같더라. 다른 형들도 그렇다. 이정후 선배님은 주장으로서 역할도 잘하셨다. 덕분에 기적도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후도 김도영을 챙겼다. 대표팀에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 등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이 함께했다. 이들에게 김도영은 ‘예비 빅리거’로 소개했다.

김도영은 “선배님이 존스를 비롯한 한국계 선수들에게 ‘이제 ML 갈 선수다’고 소개해줬다. 존스는 LG에서 뛴 엔스 선수에게 내 얘기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 뿌듯했다”며 웃었다.

또한 “KIA에서 나만 대표팀에 갔다. 존스가 디트로이트 소속인데 같은 타이거즈라고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다.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좋은 추억이 됐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ML 꿈은 있다. 갈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신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진출은 7시즌 채워야 가능하다. 이론상 2028시즌 후 가능은 하지만, 2025년 등록일수가 70일에 불과하다는 점은 걸린다. 어쨌든 당장은 때를 논하기 어렵다.

김도영도 안다. “이제 KBO리그다. 눈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하겠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 생각만 하고 있다.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를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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