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이재은이 영화 ‘노랑머리’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힘겨웠던 시간을 고백했다. 가족의 경제적 위기 속에서 내린 선택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죽을 만큼 아프고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16일 MBN ‘당신이 아픈사이’는 “배우 이재은의 저속노화를 위한 관리비법”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재은은 어린 시절 귀여운 외모와 안정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으며 아역 배우로 활약했다. 드라마와 광고를 오가며 이른 시기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집안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지며 삶의 방향도 달라졌다.
그는 “부모님께 검은 유혹들이 많았다. 또 아버지가 사업에 투자했던 게 완전 다 망했다. 집에 빨간딱지가 붙었다”라고 말했다. 가족이 경제적으로 몰린 상황 속에서 스무 살 이재은이 선택한 작품이 1999년 개봉한 영화 ‘노랑머리’였다.
이 작품은 당시 이재은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높은 수위의 노출 연기로 기존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가 됐지만, 그만큼 후폭풍도 컸다. 금전적 문제와 이미지 변신이라는 현실적 이유가 맞물린 선택이었지만, 작품 이후에는 악성 반응과 심리적 고통이 이어졌다.
예고편 속 이재은은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죽을 만큼 아프고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재은은 앞서 채널 ‘특종세상’에서도 ‘노랑머리’ 출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았지만 IMF 시기 아버지의 사업 빚으로 인해 집에 차압 딱지가 붙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의 삶도 순탄하지 않았다. 이재은은 결혼을 도피처처럼 택했지만 내면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사람을 만나는 게 싫고, 밖에 나가는 것도 싫었다. 대인기피증에 우울증 같은 게 한꺼번에 와서 엄마도 안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를 만날 수가 없었다.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전화 자체를 안했다. 왕래 자체를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재은은 2006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9살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했지만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지난해 4월 비연예인과 재혼 및 임신 소식을 전했고, 같은 해 11월 딸을 품에 안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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