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후유증’ 겪는 LG
손주영, 송승기 쪽에 생긴 문제
염경엽 감독 “KBO 차원 메뉴얼 만들어지길”
“성적도 중요하지만, 리그도 중요하지 않나”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KBO 차원에서 대회 끝날 때마다 메뉴얼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LG 염경엽(58) 감독의 머리가 아프다. 시즌 시작 전 선발 구성에 문제가 생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차출됐던 손주영(28) 송승기(24)의 선발 빌드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염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메뉴얼 생성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2026 WBC가 막을 내렸다. 이제 WBC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2026시즌을 준비한다. 이제 신경 써야 할 건 ‘WBC 후유증’이다. 일단 2연패를 노리는 LG 쪽에 문제가 발생했다.

LG는 이번대회 7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다. 선발진을 구성해야 하는 손주영과 송승기 쪽에서 탈이 났다. 손주영은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았다. 송승기는 선발로 뛰기 위한 투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에 앞서 만난 염 감독은 “선발 2명 문제가 생겼다. 머리가 아프다. 대비는 했는데, (송)승기 정도가 투구수를 채우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두 명이 시즌 초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작하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 차원의 메뉴얼이 만들어지길 바랐다. 다양한 측면에서 좋았던 점, 좋지 않았던 점을 정리한 후 다음대회 선수 선발 등에 활용할 만한 데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염 감독은 “나는 메뉴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KBO 차원에서 국제대회 한 번 끝날 때마다 메뉴얼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선수 선발부터 경기에서 나온 실수, 운영 좋았던 점, 장단점을 구분해서 메뉴얼 만들어놓으면 다음 WBC 할 때 그걸 참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메뉴얼이 쌓여있으면 단점을 보완하는 자료가 되는 거다. 그 데이터는 사람이 바뀌어도 남는 거다. 구체적으로 메뉴얼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또 “선수 선발은 어떻게 하고, 선발투수는 어떻게 뽑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메뉴얼 생기면 좋겠다. 물론 국가대표 중요하지만, 각 팀이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 선수들이 리그 와서 뛰어야 하는 거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표팀에 선수도 당연히 보내야 한다. 그런데 구단에서 떠안는 걸 최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국가대표와 KBO가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리그도 중요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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