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6년 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대학 강사 임용 논란이 있는듯 하다. 한지상 주장대로라면 왜곡과 허위사실의 차단도 있다.
과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한지상은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년 제기된 여성 A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왜곡된 허위 사실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명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한지상은 성균관대학교 강사 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따르면, 1학년 필수 과목 보이스 수업은 지난 2월 기존 강사가 타 대학 전임교원으로 발령 나면서 촉박하게 재임용 절차가 진행됐다.
한지상은 연기예술학과 동문으로서 강사 후보로 추천됐다. 교수진은 “배우가 가진 여러 수상 경력과 작품 활동을 통해 보여준 능력, 동문 후배들에 대한 열정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정식 절차를 거쳐 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용 심사 과정에서 2020년 성추행 논란도 언급됐다. 교수진은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사법기관 판단과 공소장에 명시된 점, 해당 사건으로 배우가 오랜 기간 피해를 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용 사실이 알려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윤리적 논란이 있었던 배우가 강단에 서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였다. 지난 5일에는 성균관대 교내에 관련 대자보가 게시되며 논란이 확대됐다.
대자보가 제거된 이후에도 논쟁은 이어졌다. 교수진은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양한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충분히 조성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더 엄격한 기준과 소통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사 임용을 계기로 과거 사건이 다시 공론화되자 한지상은 직접 입장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A씨와의 만남에 대해 “2017년 소개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배우와 팬의 관계가 아니라 남녀 간 소개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호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킨십이 있었으며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간의 호감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한지상은 A씨와의 통화 녹취 일부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A씨가 “배우님이 성추행한 게 아니다”, “나도 배우님에게 호감이 있었고 분위기가 그렇게 됐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지상은 이후 관계가 이어지지 않았고, 2019년 A씨로부터 성추행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씨가 약물 치료를 언급하며 “5억~10억 원 또는 1년간의 공개 연애”를 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한지상은 “저는 남녀 관계에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비윤리적인 행동 역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2005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알타보이즈’, ‘프랑켄슈타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레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다. 그는 2020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며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