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도미니카전 선발 등판

통산 전적서 도미니카 타자에 ‘우세’

류지현 감독 “류현진 기량 월등”

류현진, 대표팀 4강 신화 재현 앞장선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전성기 시절의 기록이라 할지라도 데이터는 살아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도미니카의 초호화 타선이 두려워할 ‘괴물’ 류현진(39·한화)이다.

17년의 8강전이다. 이제 기적의 4강 신화 재현을 꿈꾼다. 류지현호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빅리그 출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류현진이 도미니카공화국의 1조 원대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열리는 2026 WBC 8강전 선발로 낙점됐다. 승부의 열쇠는 류현진이 지닌 압도적인 ‘경험’과 상대를 옥죄는 ‘데이터’에 있다.

먼저 전장이 유리하다. 류현진은 빅리그 시절 론디포 파크에서 두 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곳은 잠실구장과 흡사한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이 적게 나오는 구장 8위에 올라 있다. 1라운드에서 장타 허용으로 고전했던 대표팀에, 정교한 제구로 맞춰 잡는 능력이 탁월한 류현진은 그야말로 ‘안성맞춤’ 선발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도미니카 주축 타자들과의 상대 전적이다. 도미니카의 리드오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1조 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 역시 5타수 1안타 3삼진으로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케텔 마르테(20타수 5안타), 매니 마차도(5타수 1안타), 주니어 카미네로(4타수 1안타) 등 도미니카의 핵심 타자들이 모두 류현진이라는 벽 앞에 작아졌던 기억이 있다. 비록 다저스 시절의 기록이라 할지라도, 투수와 타자 사이의 상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의 기량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류 감독은 “류현진의 발탁은 벤치에서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철저히 기량만 보고 뽑았으며, 그는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류현진 또한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 1라운드 종료 직후 “한 이닝 한 이닝이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도미니카의 화력이 아무리 매섭다고 해도, ‘괴물’의 정교한 제구의 그물을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다. 류현진의 손끝에서 시작될 마이애미의 기적. 야구팬들의 시선이 이제 론디포 파크의 마운드로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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