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넘어 12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극장가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눈물을 마음껏 흘리는 ‘울어롱’ 상영회부터 무대인사 암표 논란까지 높아진 인기만큼 다양한 이슈들이 뒤따르는 모습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지난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극장가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어 11일에는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넘어섰다. 1191만 명을 기록한 ‘파묘’(2024)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2024년 흥행작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침체됐던 극장가 역시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흥행작에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흥행 열기가 이어지면서 극장가에는 색다른 상영 이벤트도 등장했다. 작품 속 감정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통곡 상영회’가 대표적이다. ‘통곡 상영회’는 영화 속 장면에서 착안한 이벤트다. 극 중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를 찾아온 신하들이 통곡하는 장면처럼 관객들도 마음껏 울며 영화를 관람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관객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회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눈물을 마음껏 흘리는 ‘울어롱’ 상영회라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배급사 쇼박스 역시 통곡 상영회를 기념한 특별 선물을 준비했다.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기념품은 자수 수건으로, 여기에는 “왕과 사는 남자,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흥도·홍위 드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정서를 담은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높아진 인기만큼 예상치 못한 골칫거리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배우와 제작진이 참석하는 무대인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표 거래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SNS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무대인사 티켓을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쇼박스 측은 공식 공지를 통해 암표 거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쇼박스는 “현재 일부 소셜미디어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무대인사 티켓의 암표 거래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지정 예매처가 아닌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티켓 구매와 기존 가격보다 비싸게 사고파는 암표 거래는 건전한 극장 관람 문화를 해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왕사남’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에도 다양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상영 이벤트와 관객 참여형 문화가 등장하는 한편, 높아진 관심 속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역시 함께 나타나는 모습이다. ‘왕사남’의 흥행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까닭이다. 앞으로 또 어떤 기록까지 써 내려갈지,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