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동윤 기자]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이 이천만 관객 공약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은 이날 성형, 개명 등을 언급했던 천만 공약에 대해 “천만이 될 거라 상상을 못했다. 당시 예매율이 너무 안좋았다. 개봉 첫 날 스코어도 예상했던 것의 반이었다”며, “또 망하는구나. 손익분기점 넘기가 너무 힘들겠다 싶어 제작자와 제가 완전 침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개봉 첫 주가 가장 스코어가 낮고 둘째 주부터 계속 올라가는 걸 영화에서는 개싸라기라고 하는데 10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0만 공약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2000만 관객은 벌어질 수도 없고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뒤에 한국 영화들이 있다. 어느 골목의 한 집만 번성하는 게 좋지 않은 일이다. 한국 영화계를 위해 골고루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제 동료들이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했다. ldy1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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