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친환경차 견적 문의 85% 급증

중동 전쟁 발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자 관심 변화

인기 1위 기아자동차…순위권에 없던 BYD도 존재감 올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가 국내 유가에도 직접적으로 도달했다. 중동발 유가 급등에 따른 신차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일고있다.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과 홍보법인 동서남북이 11일 발표한 ‘트렌드 나침반: 중동 리스크와 친환경차 구매편’ 내 카랩의 견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0일 신차 견적을 요청한 전체 1만 1505건 중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견적이 처음으로 내연차를 앞질렀다. 친환경차는 64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4% 늘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용산·종로·중구 일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치면서 유류비 절감, 전기차 보조금 등 가성비에 주목한 소비자들의 관심 품목이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견적 의뢰가 높은 친환경차 브랜드는 기아자동차(2026건)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차(1230건), 테슬라(947건) 순이다. 지난해 순위권에 없었던 BYD(883건)가 BMW(348건)을 넘어서면서 4위를 기록했다.

카랩 박근영 대표는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 시행으로 구매 부담이 줄었다. 여기에 중동발 유가 급등 국면까지 겹치자 친환경차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며 “중국차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시대에서 막강한 가성비로 전기차 소비자의 근본 니즈를 가장 잘 충족시킨 BYD의 약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동서남북 문예진 CCO는 “신차 견적 수는 자동차 구매 선행지표로 쓰일 수 있는 데이터로 평가 받는다”며 “불안정한 고유가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전기차 강점이 이번 기회에 소비자가 체감으로 강력하게 인식한다면 장기간 이어 온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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