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WBC 8강 오른 한국

유력 다음 상대는 도미니카 공화국

‘블게주’부터 소토 등 ML 대표 강타자 즐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올랐다.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다만 8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ML) 강타자가 즐비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유력하다.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이 기적을 썼다. 실낱같은 ‘경우의 수’ 퍼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7-2의 짜릿한 승리와 함께 8강으로 향했다.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8강에 오른 한국은 14일(이상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4강 진출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C조 2위 한국의 8강 파트너는 D조 1위 팀이다.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는 않았다. 유력해 보이는 팀은 있다. 도미니카다.

D조에는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가 속해있다. ‘현역 빅리거’가 넘치는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가 2강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제3회 WBC 챔피언이기도 한 도미니카가 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다. 애런 저지, 카일 슈워버, 칼 랄리, 바비 위트 주니어 등으로 칼을 제대로 간 미국,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일본 등이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이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 스쿼드를 구성한 팀이 바로 도미니카다.

크리스토퍼 산체스, 루이스 세베리노, 카밀로 도발 등이 버티는 마운드도 강하지만, 타선은 그야말로 ‘헉’ 소리 난다. 우리 돈 약 1조원을 넘는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계약을 쐈던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시작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등이 버티고 있다.

그야말로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다. 실제로 대회 내내 막강 화력을 뽐내는 중이다. 니카라과와 첫 경기서 12-3 대승을 거뒀고, 이어진 네덜란드전에서 12-1로 이겼다. 10일 이스라엘전에서 10-1로 이기면서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한국은 이번대회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브라질과 더불어 가장 많은 홈런을 맞았다. 반면 도미니카는 9개로 가장 많은 대형 아치를 쏘아 올렸다. 만약 8강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한 번의 기적을 쓴 대표팀이다. 두 번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언제나처럼 야구공은 둥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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