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2이닝 무실점

8강 향한 노장의 투혼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그야말로 ‘노장의 투혼’이다. 8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 갑작스럽게 등판해 미친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42·SSG) 얘기다.

노경은이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진행 중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C조 4차전 호주전에 2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경은의 출전은 다소 갑작스러웠다. 애초 이날 선발투수는 손주영. 중책을 띄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1사 1,2루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2회말.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었는데, 갑작스럽게 류지현 감독이 올라왔다. 그리고 교체다. 팔꿈치 불편함이 이유다.

이후 투입된 게 노경은이다. 2회말 앞두고 손주영이 마운드까지 올라왔던 만큼, 다소 갑작스러운 등판이다. 그러면서 몸이 덜 풀려서였을까. 선두타자 안타를 맞으며 출발은 불안했다.

위기일수록 경험이 빛났다.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윈그로브를 상대했다.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2아웃을 잡았다. 다음타자 로비 퍼킨스를 처리하면서 2회말을 마무리했다.

3회말에도 노경은은 마운드에 올랐다. 안정감은 변함없었다. 8구 승부 끝에 선두타자 케널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두 번째 타자 바자나는 존에 절묘하게 걸치는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 미드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3회말을 마쳤다.

중요한 순간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경기 2실점 이내로 막아내야 하는 미션이 있는 대표팀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준 노장의 투혼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