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가능성↑’ 김광현, 시즌 아웃 갈림길
1~4선발 윤곽…SSG “5선발 찾는 게 중요”
“후보 투수 투구 수 끌어올리며 대비”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지금은 5선발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2026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SG 선발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마운드의 한 축을 맡을 베테랑 김광현(38)이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 갈림길에 섰다. 설상가상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비상이 걸렸다.
시즌 담금질에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김광현이 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다. 당시 SSG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통증이 아닌 고질적인 부위가 최근 악화됐다”고 밝혔는데, 정밀 검진에서 왼쪽 어깨 후방 부위에 골극 소견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여러 차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캠프를 “전체적으로 완벽에 가깝다”며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광현이가 아픈 손가락이 됐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평가전 기간 여러 후보 자원을 기용하며 가능성을 점검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불릴 만큼 마운드가 중요하다. 일찌감치 대비에 나선 이 감독은 “광현이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며 “혹시 몰라 미국 캠프에서부터 전영준, 최민준, 박시후, 그리고 신인 김민준의 투구 수를 끌어올려 놓았다”고 귀띔했다.
1~4선발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 1선발은 미치 화이트가 맡는다. 이례적으로 2선발엔 외국인 투수가 아닌 토종 김건우가 낙점됐다. 3선발은 올시즌 새롭게 합류한 앤서니 베니지아노, 4선발은 다케다 쇼타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김건우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청라돔 시대에 우승권 진입이 목표”라며 “광현이 후계자를 발굴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건우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이왕 기회를 줄 거면 강한 선수들과 붙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다케다는 부상 여파로 풀시즌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7선발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광현이가 빠지면서 8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우도 온전히 시즌을 다 치르기엔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후보 투수들의 투구 수 관리에도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전에서 1이닝 2삼진 무실점 호투한 윤태현도 그의 시야에 포착됐다. 이날 윤태현은 만루 상황에 올라와 볼넷 없이 제 몫을 다했다. 이 감독은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라며 “KT 단장 시절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당시에도 무브먼트나 운영 면에서 으뜸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두고 SSG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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