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6시즌 K리그1 초반 판도를 흔드는 건 외국인 공격수다. 특히 브라질 골잡이의 기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에서 어느덧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갈레고는 소속팀이자 ‘승격팀’ 부천FC 1995의 초반 순항을 이끌고 있다. 2022년 강원FC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2023시즌 33경기(2골)를 뛰며 주력 구실을 했지만 이듬해 팀이 ‘준우승 동화’를 쓸 땐 중용 받지 못했다. 전반기 4경기만 소화하고 하반기 제주SK로 적을 옮긴 적이 있다. 당시 수장이던 윤정환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볼을 질질 끄는 갈레고의 습성이 팀 전술과 맞지 않다고 봤다.
실제 갈레고는 개인 전술이나 슛 임팩트는 좋지만 팀 플레이에 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2(2부) 소속이던 부천으로 이적한 뒤 다시 제 가치를 높였다. 2부 첫 시즌에 25경기를 뛰며 5골4도움을 기록했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를 쌓은 게 아니라 문제로 지적받던 부분을 개선, 팀에 융화하며 장점을 펼치는 스타일로 거듭났다.
지난해 부천이 창단 18년 만에 1부 승격을 확정하면서 갈레고 역시 2년 만에 최상위 리그에 돌아왔다. 지난 1일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와 개막 라운드(3-2 승)에서 2골 1도움으로 이변의 ‘히어로’ 구실을 한 그는 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개막전(1-1 무)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개막 2경기에서 3골을 쏟아냈다.
지난해 FC안양의 1부 잔류에 커다란 공을 세운 마테우스도 대전과 개막전 득점에 이어 8일 제주를 상대로 멀티골을 꽂아넣으며 안양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후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엘쿠라노의 왼쪽 크로스 때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른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해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모따(전북 현대)가 팀을 떠난 가운데 프리롤 구실을 하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울산HD의 야고도 지난달 28일 강원과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팀의 3-1 완승을 견인했다. 2023년 하반기 강원을 통해 K리그 무대에 진출한 야고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뽐내며 이듬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코치진과 불협화음이 따르면서 중국 슈퍼리그 저장 뤼청으로 임대됐는데, 마음을 다잡으며 지난해 14경기 10골 1도움으로 날아올랐다.
새 시즌 김현석 신임 감독이 부임한 울산으로 돌아온 그는 이전보다 팀의 일원으로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반전의 디딤돌을 놓고 있다.
이밖에 아부달라(강원·이스라엘) 트란지스카(포항·독일), 몬타뇨(부천·콜롬비아) 네게바(제주·브라질) 등 외인 공격수가 초반 득점에 가세했다. 이번시즌은 외국인 보유 한도 폐지 등과 맞물리며 외인 활약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작부터 이들의 존재가 눈에 띄며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조짐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