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표로 WBC 출전 중인 후라도
푸에르토리코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
삼성, 부상 등으로 선발 구성 난항
후라도 호투 소식에 ‘방긋’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아리엘 후라도(30) 덕분이다. 역시 삼성이 기댈 수 있는 ‘1선발’답다.
지난 8일(한국 시간) 열린 2026 WBC 조별예선 A조 파나마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 파나마의 선발투수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였다. 바로 후라도다. 여기서 호투를 펼쳤다. 5이닝 3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파나마는 10회말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그러면서 후라도의 WBC 선발승도 날아갔다. 그래도 선발투수 65구 제한이 있는 WBC에서, 메이저리그(ML)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로 5회까지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는 점은 후라도 개인에게 충분히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결과로 만족할 수 있는 건 후라도 뿐만이 아니다. 후라도의 소속팀 삼성도 기쁜 건 마찬가지다. 시즌 시작도 전에 선발진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지난달 말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와 평가전서 0.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단순 부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팔꿈치에 이상이 있었고, 결국 수술 결정이 났다.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몸 상태도 100%는 아니다. 굴곡근 손상으로 WBC 승선도 좌절됐다. 최근 빠른 부상 회복세를 알리긴 했다. 그래도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닌 건 분명하다.
여기에 5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선발 5명을 꾸려야 하는 가운데, 구멍이 꽤 크게 났다. 지난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영입한 최원태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때 대표팀 차출된 후라도가 본인의 좋은 컨디션을 알린 것. 지난해 후라도는 30경기 선발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찍으며 삼성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닝 소화력도 대단했다. 완투가 3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소화 이닝(197.1이닝)도 1위였다.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에서도 후라도의 이런 장점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올시즌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는 등 ‘윈나우’를 본격 선언했다. 시작도 전에 선발 쪽이 다소 삐걱거린다. 이런 상황 속 후라도 상태가 좋아 보인다. 삼성 입장에서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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