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장항준 감독의 ‘입방정’이 현실이 될 위기(?)에 처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하루 만인 2일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천만 영화’ 카운트에 돌입했다.

이제 영화계의 모든 시선은 작품의 흥행 기록을 넘어 장 감독이 내걸었던 이른바 ‘성형과 귀화’ 공약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장 감독은 지난 1월 영화 개봉 전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만약 천만 관객이 넘는다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귀화할 생각까지 있다”며 “제발 나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특유의 유머로 청취자들을 폭소케 한 바 있다.

당시 농담처럼 던졌던 이 파격적인 약속이 흥행 돌풍과 함께 생생한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장 감독님이 어느 나라로 귀화할지, 코를 높일지 눈을 집을지 궁금하다”는 장난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장 감독은 오는 8일 ‘배성재의 텐’에 다시 한번 출연한다.

앞서 해당 방송에서 공약의 기틀을 닦았던 만큼, 이번 출연은 사실상 ‘대국민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천만 돌파 소감과 더불어 장 감독이 어떤 재치 있는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정면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자처한 영리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먼 길을 온 어린 선왕의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역사적 사실 위에 상상력을 덧입힌 탄탄한 서사가 입소문을 타며 극장가를 완전히 점령했다.

과연 장항준 감독이 천만 관객의 축배를 들며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국적(?)으로 팬들 앞에 서게 될지, 대한민국 영화계의 시선이 청령포를 넘어 장 감독의 입술에 집중되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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